3월말 결산을 앞두고 대형증권사들의 올해 주당배당자원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익성과 수익구조 다각화도 중소형사에 비해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소형사인 신영증권의 경우 20일 현재 주가 19000원에서 배당을 할 수 있는 주당 배당재원이 무려 주가대비 75%에 육박하는 14,343원에 이르고 있어 증권업계 최고의 배당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유화증권은 주가 9060원의 73%인 6620원, 한양증권은 6720원의 87%인 5859원, 동부증권이 5860원의 61%인 3581원의 배당자원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배당률에 따른 주가재편도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잇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증권사들이 중소형사에 비해 올해 배당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내실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업계 1위인 삼성증권은 20일 현재 54800원의 주가에 비해 배당자원은 고작 1969원에 불과하고 LG투자증권은 400원, 대우증권 마이너스 ▲394원, 굿모닝증권 ▲1336원, SK ▲1602원으로 대형사 대부분이 배당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올 주총을 앞두고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처럼 대형증권사들이 주당배당자원 비율이 주가의 10%대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은 수수료와 이자 수입 대비 비용이 너무 커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영증권의 경우 수수료와 이자 수입 100원당 20원을 벌어들여 증권사 평균 영업경비율인 85%보다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매출대비 수수료 수입의 비중이 30%로 증권사 평균 50%에 비해 수수료 의존도도 낮은 상황이다. 이는 매출의 25%가 이자수입으로 수익구조의 다각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나경제연구소 이승주 차장은 “대형증권사들이 이처럼 주당배당자원이 낮거나 마이너스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은 내부 현금 유보율이 낮은데다 자본금을 대부분 증자 등을 통한 방법으로 충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주당배당자원 현황>
(3월20일 현재) (단위 : 원)
/ 증권사 / 주당배당자원 / 현재주가
/ 한양 / 5,859 / 6,720
/ 신영 / 14,343 / 19,000
/ 유화 / 6,620 / 9,060
/ 동부 / 3,581 / 5,860
/ 신흥 / 3,399 / 8,930
/ 한빛 / 3,232 / 8,660
/ 하나 / 4,590 / 13,100
/ 교보 / 1,878 / 7,120
/ 동원 / 3,773 / 14,700
/ 서울 / 1,823 / 8,180
/ 세종 / 1,134 / 5,280
/ 메리츠 / 1,309 / 6,480
/ 부국 / 1,846 / 9,800
/ 현대 / 1,243 / 14,200
/ 대신 / 999 / 27,700
/ 한화 / 621 / 6,360
/ 삼성 / 1,969 / 54,800
/ LG투자 / 400 / 23,700
/ 대우 / ▲394 / 9,890
/ 굿모닝 / ▲1336 / 7,190
/ SK / ▲1602 / 2,590
/ 단순평균 / 2,633 / 12,825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