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기업 가운데 금융업종을 제외한 160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 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3.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경기 회복기에 기업들의 투자계획 조정이 약 10%이상 발생해온 점을 감안하면 금년 중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상향조정이 수차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설비투자 계획을 하향조정했으나, 올해는 연초 3조원 투자 목표에서 TFT-LCD 설비투자를 위해 7000억원을 증액한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까지 적어도 두차례 정도 상향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산업은행의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99∼2000년의 경우 기업들이 연초 계획보다 10% 이상 설비투자를 늘렸으며, 반대로 경기 둔화기인 지난 97년과 지난해는 각 12%의 하향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회복이 진행될 오는 2004년까지 설비투자 증가율은 5∼12% 수준에 머물러 지난 99∼2000년 설비투자 증가율인 34∼36%를 크게 밑돌면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전체 설비투자의 절반을 넘는 통신서비스 및 공공부문이 당분간 설비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작고 자동차, 철강, 화학, 조선 등 주요 자본재 업종이 지난해 이미 설비투자를 늘린 상태여서 추가 투자는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