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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리스 회생 가능성 남았다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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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3-10 20:24

동양종금증권, 잔여 채권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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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채권 인수 후 파산폐기 신청 계획



동양종합증권이 지난해 11월16일 전주지방법원에서 파산선거를 받은 전은리스를 살리기 위해 채권인수에 나서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은리스의 최대 채권자인 동양종금증권은 전은리스를 파산시키는 것보다 회생시키는 것이 회사에 유익하다는 판단으로 채권 인수에 나서고 있으며, 인수가 끝나는대로 파산폐기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여신전문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동양종합증권은 전은리스를 회생시키기 위해 기타 채권단의 채권 인수에 나서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전은리스의 채권을 약 83% 정도 보유한 최대 채권자인데, 전은리스가 전주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선거를 받은 이후 LG투자증권 등이 보유한 채권을 인수했다. 현재는 90%을 약간 상회하는 전은리스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당초 전은리스 인수를 놓고 동양종금증권에 합병된 리젠트종금과 치열한 경쟁을 보인 한미캐피탈의 보유 채권도 사실상 인수해 논 상태다.

이에 따라 전은리스의 채권단은 최대 채권자인 동양종금증권과 외환은행, 경남리스 등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우리가 직접 한미캐피탈 등이 보유한 채권을 인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3자를 내세워 전은리스 채권을 인수했다”며 “전은리스를 죽이는 것보다는 생존시켜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자체 분석으로 채권인수에 나서게 됐으며, 조만간 외환은행 등과도 적극적으로 접촉 채권을 모두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에 본사가 있는 전은리스는 지난 99년 사적화의를 추진하면서 2000년 3월 한미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리젠트종금이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한미캐피탈과 리젠트종금의 감정적인 대립이 시작됐다.

당시 전은리스 최대 채권자인 조흥은행은 전은리스의 파산신청을 전주지방법원에 신청해 논 상태였다. 이후 최대 채권자가 된 리젠트종금은 파산속행 신청을 했으며, 한미캐피탈도 전은리스의 파산속행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전주지방법원은 전은리스의 파산을 선고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전은리스가 파산선고를 받은 직후부터 생존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파산선고를 받은 후라도 채권자 전체의 동의를 받으면 파산 자체를 무효화 할 수 있으며, 채권액 3/4 이상, 채권자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강제 화의를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규정으로 동양종금증권은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전은리스를 생존시킬 계획이었으나 사실상 동의가 어렵기 때문에 동의를 받기 전에 채권인수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전은리스 채권자가 우리 한곳이 되면 전은리스의 처리를 사실상 우리가 결정하게 된다”며 “채권 인수가 끝나는 대로 전주지방법원에 파산폐기신청을 제출, 전은리스를 자회사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동양종금증권의 전은리스 채권 인수작업이 수월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채권자로 남아있는 외환은행의 경우도 전은리스 채권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무작정 전은리스 채권을 넘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외환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전은리스 채권은 하이닉스반도체에 나간 시설장비에 설정된 것으로 충당금 등의 문제로 싼값에 넘기에는 부담이 있다.

이로 인해 현재 동양종금증권과 외환은행은 서로 눈치를 살피면서 접촉에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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