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계 은행을 이용하는 한인고객을 유치하는데 주력했던 은행들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타민족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인은행들의 이같은 전략은 한인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나라은행 플러싱 지점의 경우 최근 중국계 신문에 직원모집 광고를 냈다. 늘어나는 중국계 고객을 위해 중국인 직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체 고객의 7%에 달하는 외국인 고객중 대부분이 중국계인 이 은행의 외국인 고객수는 최근 2년 사이 두배 이상 늘었다. 한편 나라은행의 현재 3명에 불과한 라틴계 직원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한빛은행 우드사이드 지점은 최근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한인을 고객서비스담당자로 채용했다. 30%에 이르는 외국인 고객 중 70%가 라틴계이기 때문이다. 중국계고객이 10%에 달하는 조흥은행 플러싱 지점도 중국계고객에 대한 대출을 확대, 현재 9대1인 예금·대출 비율을 7대3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약 50%가 외국인인 브로드웨이내셔널뱅크도 한인고객을 유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은행들간 외국인 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