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생 고참부장 ‘復權’도 관심
올해 임기 만료되는 외환은행의 집행임원은 총 6명으로, 상무급과 주요 부서장들의 대대적인 자리 이동이 예상된다.
하지만 비는 자리에 비해 챙겨야 할 사람이 많다는 게 외환은행 김경림 행장의 최대 고민거리. 물론 신용카드사를 비롯해 호주,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 그리고 뉴욕 미주 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감안하면 자리 이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여론도 있지만 물러나는 임원들과 승진 대상으로 거론되는 주요 부서장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더욱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외화은행은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졌고 상반기 중 MOU 달성이 예상되는 등 굵직굵직한 성과가 많아 누구를 유임시키고 승진시켜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결코 만만찮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에 임기 만료되는 임원은 주원닫기

외환은행 내에서 임기만료 임원 및 부서장급에서 이동 내지 승진이 가능한 자리는 총 4~5개로 압축된다. 외환카드사 사장, 호주 및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 사장, 그리고 뉴욕 미주 본부장 자리가 있다. 이중 외환카드 사장 자리는 이번 외환은행 인사의 최대 변수.
외환카드 및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연수, 이수신 부행장의 이동을 점치고 있지만 부행장의 위상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낮다는 중론이다. 이에 따라 백운철, 박삼령 상무등 상무급에서 이동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주원태 상무는 노조의 강력한 주장과 중임 만료라는 점에서 이동보다는 자리를 내 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준법감시인의 경우 대부분 은행이 내부에서 발탁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에서 충원되는 것이 마땅하는 여론이 높다.
한편 이번 임원 승진 인사에서 또 다른 관심사는 이른바 고참급 부서장들의 복권 여부다. 지난해 외환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고령화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이유를 들어 연령 기준이 적용돼 업무추진역으로 배정됐다.
하지만 업무추진역 중 상당수 인사들은 여전히 은행 실무 업무에서, 때로는 경영 외적인 부문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최성규 영업부장 (48년생,광주일고,연세대 경영), 송요선(47년생,서울고,서울대 법학) 소매금융본부 업무추진역, 정형량(47년생,전주고,고려대 경영) 기업금융본부 업무추진역, 조명현 (48년생,경북사대부고,고려대 경제) 강동기업본부장, 곽윤섭(48년생,경복고,서울대 법학) 종합기획부장, 황인천(48년생,보인상고,연대 상학과) 기업금융본부 업무추진역 등이다.
최성규 영업부장은 은행 안팎에서 인정받는 영업통. 종합기획부장을 역임해 현장의 경험과 본부의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형량 업무추진역은 국제업무와 여신부문 등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송요선 업무추진역은 부실기업관리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곽윤섭 부장은 인사 및 기획업무을 담당하며 행내의 여론과 직원들의 민의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 정보시스템부 부본부장을 지냈던 조명현 강동기업본부장은 IT전문가로 향후 외환은행이 e-비즈니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용이 기대된다는 중론이다. 한편 황인천 부장은 런던지점장, 호주법인사장, 그리고 국내 주요 대형지점의 지점장을 역임하면서 영업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