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중국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전담부서 인원을 강화하고 컨설팅을 의뢰하는 한편 관련 정보 수집과 합작 파트너 물색에 분주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중국업무 전담 인력을 충원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기존 기획팀 해외업무파트 인력외에 파트책임자에 차장급 인력을 재배치하고 중국시장조사, 정보분석, 시스템 구축 작업을 마무리 했다. 또한 왓슨 와야트(Wats
on Wyatt)에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을 의뢰했다.
삼성생명은 상품, 계리, 경영관리팀을 중심으로 중국전문인력을 양성하면서 지속적으로 중국시장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초 중국의 보험감독 당국 고위 간부를 초청해 정보 지원 등 중국시장 진출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진출은 현지 업체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파트너 물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지난해 WTO가입과 함께 외국 생명보험사의 중국내 합자법인 설립이 가능해졌다.
다만 합자보험회사의 외자비율은 50%까지 가능하며, WTO가입 3년까지는 외자비율이 51%를 초과할수 없다. 3년 이후 부터는 독자기업 설립이 가능하다.
삼성생명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 진출에 적극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컨설팅 결과와 중국시장 정책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사전 준비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측이 일본생명의 진출만을 허용함으로써 향후 1~2년간은 직접적인 중국시장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사의 생보시장 진출에 법적인 제약은 없어졌지만 중국 당국이 생보시장 개방과 관련, 향후 2~3년 까지는 진입 장벽을 높여 외국사 난립을 억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