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이메일을 통한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강화한다.
한미은행은 올해 100만 고객의 이메일 주소를 확보하고 금융거래정보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타깃마케팅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이메일과 금융거래정보를 활용해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실시할 방침이다. 올해까지 이메일 주소 100만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며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이벤트를 실시해 이미 40만개를 확보했다.
이메일을 등록한 고객에게는 수수료 할인이나 마일리지 적립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이메일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 및 거래내역, 대출, 각종 공과금 납부, 이체 정보 등을 제공하고 예·적금 등 각종 상품 광고를 덧붙일 계획이다.
고객들이 광고 이메일은 열지도 않고 삭제해 버리기 쉽지만 자신의 금융거래 정보가 담긴 이메일은 90% 이상 확인하기 때문이다.
한미은행은 이메일을 활용하면 각종 맞춤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50만명에게 우편물을 발송할 경우 약 1억 5천만원이 소요된다. 50만명에 이메일을 발송하면 비용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건비도 훨씬 절약된다.
현재 한미은행에서는 인터넷뱅킹팀내에 1명의 전담 직원만을 두고 이메일 관리 및 발송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배너광고와 이메일의 주목도를 비교 측정한 어떤 통계 결과에 따르면 두 매체간의 주목도가 20배 이상 차이가 났다”며 “이메일은 가장 효과적이고 저렴한 마케팅 채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은행이 이메일로 상품 정보 등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려고 하면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며 “거래정보를 이용해 일정 부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