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올해, 수신업무를 처리하는 계정계 메인프레임의 용량을 2배가량 증설한다.
동시에 신용카드 외환 등 다운사이징한 업무의 백업시스템을 핫사이트에서 미러링 방식으로 변경한다. 이렇게 되면 재해 발생시 전 은행 시스템의 복구 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거래량 증가에 대비, 올 추석까지 메인프레임 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에 메인프레임 기기를 교체하면 이후에는 복수의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병렬로 연결(Parallel Sysplex)함으로써 단일 시스템 처리능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다.
메인프레임 병렬형태 연결 방식은 구 국민은행 신시스템에서 시도했던 일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유니시스 기종의 메인프레임으로 하루 평균 400만건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나 이 시스템으로는 오는 추석까지 늘어나는 거래량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은 원래 용량의 80%이상 사용하게 되면 거래 속도가 지연되고 안정성이 떨어지는데 요즘은 거래량이 최고에 달하는 월말 등에는 시스템을 100%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계정계 시스템 사용률이 80%를 넘어선 만큼 지금보다 약 2배 정도 용량을 증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명절을 전후로 거래량이 늘어나는 특성을 감안해 추석 한달 전인 8월초까지 시스템 증설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 작업을 수행하는데는 약 5개월이 소요되므로 늦어도 오는 3월초부터 시스템을 교체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계정계 시스템 용량 증설과 함께 백업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금 수신업무를 처리하는 계정계 메인프레임의 백업시스템은 미러링 방식이지만 그 외에 업무 시스템은 핫사이트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계정계 시스템 교체 시기에 맞춰 신용카드 외환 등 유닉스 기반 업무 시스템의 백업을 미러링 방식으로 변경한다. 메인프레임에 이어 유닉스 기반 업무 시스템의 백업 방식을 미러링으로 바꾸면 은행의 전 시스템이 재해발생시 1시간 이내에 복구될 수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