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과 대투증권은 예보와 경영정상화 MOU를 이달내 체결할 전망이다.
이번에 체결할 수정 MOU 효력은 2005년 3월까지 이며 2000년에 맺은 MOU와는 달리 금리 주가 등에 대한 전제조건은 달지 않기로 해 경영정상화 목표 달성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투증권은 작년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회사채 손실부담에 따른 손실폭이 커 이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최대 관건이고 대투는 작년 금감원 중간실적 점검 결과 나타난 CBO펀드의 6000억원 평가손에 대한 충당금 설정이 향후 과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10일 한투증권과 대투증권이 이달안에 예보와 기존 MOU의 내용을 상당부분 수정하는 새로운 MOU를 체결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MOU재수정에서는 양사 공히 전체 투신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현 11%보다는 다소 높게 설정해 MS비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예보와도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MS를 끌어올릴 뚜렷한 방법이 없어 점진적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위탁매매수수료와 인수주선수수료, 1인당 영업이익 등에 대한 지표를 새로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수익 확대와 인원축소 등도 새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는 MOU필수 이행사항으로 조만간 양사의 조직 변화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양사 공통적으로 부실 채권의 추가 손실 발생에 따른 수익 감소로 경영정상화를 이루는데 상당한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투증권은 작년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회사채에 대해 기존 상각비율 20%보다 비율이 더 올라갈 경우 추가 손실을 부담해야 하는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한투는 공적자금으로 받은 기업은행주식이 7일 현재 장부가 6700원보다 1600원 오른 8300원이어서 조만간 이를 인수할 기관들과 접촉해 손실 부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대투증권도 CBO펀드에서 발생한 6000억원의 충당금을 어떻게 쌓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투증권은 그러나 아직은 펀드내 평가손이기 때문에 당장 손실 실현이 되지 않아 후순위채 만기까지 수익률을 높여 평가손을 만회한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부도 등의 문제가 터질 경우 지금보다 문제가 더 꼬일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방안 마련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투는 오는 3월 회계법인의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