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다음달부터 eCRM 개발을 시작한다. 신한은행은 컨텐츠와 은행거래를 통합한 형태의 eCRM을 기존 CRM과 연계시켜 온라인 맞춤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조만간 SI업체들에게 eCRM 구축에 관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사업자 선정을 본격화한다. 제안요청서 발송 대상업체는 한국HP 한국IBM 삼성SDS LG-CNS등 4개 업체다. 이들 업체는 eCRM 솔루션 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한은행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전행 CRM과의 연계, 뱅킹시스템 재개발 등 시스템 통합 작업의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대형 SI업체들중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자 선정까지는 약 한달이 소요되며 다음달 초, 시스템 개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컨텐츠와 뱅킹 거래를 통합한 형태의 eCRM을 구축할 방침이다. 고객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 저장할 수 있는 eCRM 기반위에 뱅킹거래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컨텐츠 관리(CMS), 웹로그 분석, 이메일 발송, OLAP, 캠페인관리 툴 등을 도입해 고객 관련 정보 및 상품 추천 기능을 강화하게 된다.
CMS를 적용하면 고객이 은행 사이트에 접속할 때 개인 계좌정보, 신상정보 등에 따라 컨텐츠 배열과 내용을 다르게 표시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eCRM을 기간계 시스템 및 기존의 전행 CRM과 연계해 인터넷뱅킹시스템 자체를 재구축할 예정이다. 이 경우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상에서도 맞춤형 서비스가 충실해지는 한편 인터넷, 콜센터, 모바일, 영업점 창구 등 채널별 고객 관리도 용이해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은행들이 컨텐츠 배열이 같은 화면위에서 고객에 따라 메시지만 약간씩 다른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금융상품 비교를 통한 선택 등에 지쳐있는 고객이 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추천 기능을 강화해 본격적인 개인 포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