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정보를 유포하며 업계를 흐리는 불량M&A브로커에 대한 민간차원의 척결작업이 시작됐다.
한국경영컨설팅 연구소가 M&A중개자에 대한 ‘신용불량센터’를 개설하고 피해자들의 신고를 접수 받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CRC의 활발한 기업구조조정 업무와 기업 생존 차원의 인수합병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극소수의 불량 M&A브로커로 인해 해당기업과 M&A 딜 당사자들이 몸살을 겪고 있다. 특히 능력도 없는 일부 개인 브로커들의 움직임은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M&A시장을 휘청거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량 브로커들이 M&A시장을 흐리는 행위를 유형별로 살려보면 M&A의사가 없는 멀쩡한 기업을 판다고 해서 해당 업체에 타격을 입히거나, M&A브로커에게 매수의뢰가 가지 않았는데도 자신이 물건을 가지고 있는 양, 폼을 잡는 브로커들이 그 예이다. 여기에 기업 인수합병 능력도 없는 브로커가 잘 추진되고 있는 M&A에 끼어 들어 딜을 깨버리거나, 단순 중간자적 역할을 핑계로 자신이 M&A를 성사시켰다고 수수료(Fee)를 나눌 것을 요구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99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M&A중개인들 중 일부 업자들의 행태가 이미 도를 넘어섰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간기구인 한국경영컨설팅연구소내 한국M&A종합정보센터(www.mnagood.com)에서 불합리한 방법으로 M&A를 활용하는 금융사기꾼들에 타깃으로 ‘신용불량 신고센터’를 운영해 M&A신뢰성과 시장의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M&A종합정보센터는 신고대상을 상습적으로 M&A허위 정보를 가지고 진짜인양 소개하고 다니는 자, 상습적으로 M&A를 통한 금융사기꾼 또는 사기가 의심되는 자, 기타 M&A관련 사기꾼 등으로 분류하고 업계의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한국M&A정보센터 김종수 이사는 “이번 신고센터 개설은 사전 예방차원을 주안점을 두고 M&A를 통해 허위 정보나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M&A를 이용하고자 하는 중개인은 사전 검토를 통해 일정한 확인 절차를 거쳐 공개하게 함으로써 아예 이러한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한다”며 “신고된 자들은 일정한 확인절차를 거쳐 M&A시장에 공개해 발을 못 붙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 M&A업무를 하는 법인은 70여사, 개인적으로 M&A딜을 하는 업자들은 100여명 안팎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