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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100조 운용 자산 전략 수립놓고 고민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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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2-09 20:17

삼성-교보, 위탁·별도 회사 설립 ‘시각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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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등 중소형사 자체 인력 강화 나서



생보사들의 자산 운용 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운용 자산을 자회사인 투자신탁회사에 위탁하는 방안과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안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00조원에 육박하는 생보사 운용자산을 놓고 때 아닌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단 생보사가 자회사, 즉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게 되면 현재 보험감독국에서 주관하는 보험사 자산운용 감독 권한이 투자신탁감독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보험감독국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황금시장을 쉽게 넘겨 주겠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생보사들의 자회사인 기존 투자신탁 회사들이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데다 보험사 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일단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게 이득이라는 쪽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회사 설립은 자기자본의 50%안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생보사들의 자기자본을 고려하면 대형사들 중에서도 일부사만 자회사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법에 근거한 자회사 설립 여력을 보면 삼성, 교보생명 등만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기자본을 나타내는 지난달 생보사 자본계를 보면 삼성생명이 3조5000억원, 교보, 알리안츠제일생명도 각각 5000억원과 2500억원으로 어느 정도 자금여유는 있다고 볼수 있다. 이들 세 업체를 제외하고는 자기자본이 대부분 몇백억내지는 자본잠식 상태다.

이런 측면에서 일단 삼성, 교보, 알리안츠제일생명의 운용자산 전략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 이들 업체들도 험난 한 검토작업을 거쳐 나름대로 전략을 수립했지만 아직까지도 회사 내부적으로 두 대안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삼성생명은 자회사인 투신운용에 자산 위탁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교통정리가 끝난 상황에서 굳이 별도의 회사를 설립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3월 손자회사인 삼성생명투신운용을 삼성증권 자회사인 삼성투신운용과 합병시켰다. 이후 지난해 9월 자회사인 삼성투자신탁증권을 삼성증권에 합병시켰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투자신탁운용에 2~3조원 가량의 자산을 위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자산 위탁 결정은 삼성생명이 위탁이냐 별도의 자회사 설립이냐를 놓고 확실한 입장을 정하지 않자 삼성투신운용 배호원 사장이 먼저 선수를 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교보생명은 자산운용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듯한 분위기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투자신탁회사는 개인돈으로 높은 수익을 올려 수수료를 챙기는 게 주 목적이지만 보험사 자산의 경우 리스크가 큰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꺼린다는 측면에서 기본적인 시각의 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자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보험사의 운영자산만을 관리하는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자회사인 교보투자신탁과의 업무 구분을 어떻게 구분해 나가느냐가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투자신탁은 교보생명과 신용호 회장이 58%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실질적으로 교보생명의 자회사다. 현재 교보생명은 2조원 정도의 운영 자산을 이회사에 위탁하고 있다.

알리안츠제일생명도 올초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설립한 하나-알리안츠투자신탁에 1~2조원 정도의 자산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알리안츠는 투자신탁에 50%의 지분을 출자했지만 이 회사가 실제로 알리안츠제일의 1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기에는 벅차다고 보고 있다.

흥국, 금호, SK 등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자회사 설립에 따른 비용 문제에 고민하고 있는 중소형사들은 일단 자체 자산운용부서에 대한 인력 충원과 함께 전문화를 꾀하는 선에서 자산운용 전략을 수립했다.

흥국생명은 이미 이백 부사장 휘하에 자산운용 담당 임원을 선임했으며 최근 까지도 꾸준히 투신, 증권사 출신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 금호, SK생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양우·송정훈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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