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자체 인력을 보강한 후 외환카드와의 업무 협의를 거쳐 이달내에 사업방향을 구체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가까운 시일내에 외환카드와 전자화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은 모두 전자화폐 업무 전담 팀을 구성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외환은행에는 이런 팀이 없어 일단 인원을 보강해 독립적인 팀을 꾸린 후 외환카드와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업무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며 “외환카드 상장도 남아있어 아직 세부적인 업무 계획은 수립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환카드 상장 일정 등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K캐시, 비자캐시 등 기존의 사업 기반을 활용하는 방안을 채택할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일단 K캐시에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해서 복합카드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
향후 신용카드에 신분증 교통카드 건강보험증 등을 추가한 복합카드 형태로 전자화폐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캐시의 경우 금융결제원이 이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환카드와 공동 사업을 추진할 경우 전문계 카드사의 영업력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외환은행과는 전자화폐와 관련해 실무자선에서 초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정도”라며 “얼마간 시간이 흘러야 서비스 내용과 전자화폐 종류, 발행회사, 제휴사 등 세부적인 내용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