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가 선물 옵션 매매시스템 증설과 관련 비상이 걸렸다. 선물 옵션 거래량이 연일 폭증하면서 거래소의 매매시스템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주문이 지연되자 증권사 고객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선물 옵션 거래시스템 증설을 위한 중단기 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가 이달내에 선물 옵션 매매시스템의 CPU와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위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는 선물 옵션 거래시스템 증설을 위한 1단계 대책으로 업그레이드된 CPU와 메모리는 계약 체결 1개월 이내인 내년초부터 적용된다.
2단계로는 회원사의 선물 옵션 거래 라인을 증설하며 3단계에서는 거래소 매매시스템 용량을 200% 증설할 계획이다.
선물 옵션 매매시스템 용량 증설과 함께 관련 프로그램도 수정하게 된다.
3단계로 진행되는 선물 옵션 매매시스템 증설 작업은 향후 6개월 이내에 완료된다.
거래소는 연일 폭증하는 선물 옵션 거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시스템 증설 중단기 대책안을 마련했다.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타면서 선물 옵션 거래량도 늘어나 지난 5일 오전에도 거래소 선물시장에서만 746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내년 1월 28일 개별 옵션 거래가 시작되면 선물 옵션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거래량은 증가하는 반면 거래소 시스템은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장중 주문 체결시 시스템이 약 1분씩 다운되는 상황이 빈번해지자 각 증권사와 그 고객들이 선물 옵션 거래과정에서 큰 불편을 겪어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1개월 이내의 단기 대책과 6개월 이내의 중기 대책을 적절히 병행해 선물 옵션 매매시스템의 용량을 빠른 시간내에 늘릴 계획”이라며 “CPU와 메모리를 증설하는 내년초부터는 잠깐씩 주문이 지연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