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 조건의 개선과 함께 규모도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은행들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외자 차입조건이 호전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차관단 대출방식으로 2억달러의 외화를 차입했다. 수수료를 포함한 총조달 금리는 1년물이 Libor+0.42%, 2년물이 Libor+0.50%로 IMF후 국내 시중은행의 외화 중장기 차입 거래 중 최저금리 수준이다.
이번 차입은 BNP 파리바, 씨티은행, 스탠다드 챠더드뱅크 등 8개의 주간사를 포함해 아시아, 중동, 유럽, 미주지역에서 총 23개 은행이 참여했다.
광주은행도 일본의 스미토모 미쯔이은행과 캐나다의 노바스코셔은행(The Bank of Nova Scotia LTD.) 싱가폴지점으로부터 1년 및 3년만기로 3000만 달러의 중장기외화자금을 차입했다. 1000만 달러의 경우 1년만기로 차입금리는 Libor+0.5%, 2000만 달러의 경우 3년만기로 차입금리는 Libor+0.8%이며 중도상환조건이 없는 확정만기 조건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홍콩에서 바클레이즈, ABN암로,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14개 해외은행단과 2억1000만 달러의 신디케이트론 도입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차입은 국내 기업의 수출지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만기 3년에 Libor+0.35%의 금리가 적용된다.
한편 하나은행은 홍콩에서 21개 해외 금융기관과 1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의 1년만기 신디케이티드론은 Libor+0.22%의 금리가 적용된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