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얼마전 정보시스템부내에 모바일 비즈니스 시스템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태스크포스팀에서는 휴대폰, PDA, 무선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별로 적합한 컨텐츠, 프로그램 등을 연구, 개발한다.
그동안 태스크포스팀의 작업이 어느정도 진전돼 조흥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PDA 뱅킹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현재 조흥은행은 사이버뱅크의 ‘PC-Ephone’을 통해 각종 조회, 송금, 카드 현금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윈도 CE계열의 운영체제가 업그레이드되는 대로 컴팩의 ‘아이팩’ 등 다른 기종에서도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조흥은행은 내부 직원들을 위한 모바일 터미널도 구축할 방침이다. 모바일 터미널은 RM 등과 같은 영업 직원들이 고객과 만나는 현장에서 노트북을 이용해 은행 호스트에 접속, 대출 상품 판매, DB마케팅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모바일 터미널의 경우 현재 사용되고 있는 95B타입(64K)의 통신회선 속도가 너무 느려 통신망이 정비되는 내년에나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초 95C타입(144K)의 통신회선이 출시되긴 했으나 아직 안정성이 떨어져 VPN을 활용해 모바일 터미널을 구현할 예정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비즈니스 분야에서 은행권 선두자리를 내놓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고 있다”며 “서비스 속도 향상을 위해 VPN 등의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