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는 지난 5월부터 농협 중앙회 및 회원농협 조직 전체의 생산성 및 개편 방안 등에 관한 컨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이 노조의 반발 때문에 한동안 보류했던 전산자회사 설립 논의를 조만간 재개할 예정이다.
농협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PwC의 조직 진단 평가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전산 조직의 분리 효과 등을 분석해 자회사 설립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설립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직원들과의 협의를 시작하게 된다. 전산조직을 별도 회사로 독립시키지 않더라도 SI업체와 협력해 농협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외부에 판매하는 등 전산부서를 수익 조직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모색하게 된다.
농협은 자체적으로 IT전문인력을 확보해 전산 아웃소싱 프로젝트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전산조직을 수익조직으로 전환, 새로운 수익사업 분야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안으로 전산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구성된 전산자회사 설립 준비팀은 현 전산정보부 전체를 분리해 자회사형태의 별도 법인으로 만들고 농협의 각종 자회사와 일부 부서에서 운용중인 정보화 추진 조직 및 기능을 흡수해 올해 7월부터 업무를 개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4월 자회사 설립 여부에 대한 직원 투표 결과 노조의 반발이 극심해 약 6개월간 추진을 보류해 왔다. 전산자회사 설립은 노사 합의 사항이기 때문에 이후 노조의 태도 변화가 실제 회사 설립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