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에 대해 해외 전문기관과 유력 월간지들이 우량하다는 평가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건전성 지표는 물론 기업경영의 측면에서 국내 은행들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은행에 대한 외국에서의 평가가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은행의 미국 현지법인인 한빛아메리카은행은 한국계 은행 중 최초로 현지감독기관 검사에서 1등급을 받아 최우량은행으로 선정됐다.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와 뉴욕주은행감독국(NYSBD)이 공동 실시한 이번 검사는 금융회사의 자본금 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 수익성, 유동성, 시장 민감도 등 6개 분야를 평가했다. 경영진 인터뷰 및 관계기관간 연계평가 등을 포함해 두달 동안 실시된 이번 검사는 전체 미국계 은행 중 2%만이 최고등급인 1등급을 부여 받을 수 있다.
한빛아메리카은행은 지난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26.50%, 고정이하 여신비율 0.70%를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리스크지의 ‘올해 국내 파생금융상품 최우수기관-북아시아지역’으로 선정됐다. 아시아리스크지는 한국내 외환 및 금리관련 파생상품시장의 30%를 산업은행이 점유하며, 특히 원달러 스왑시장에서 양방향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국내 유일한 은행이라며 수상이유를 밝혔다.
또한 산업은행이 시장에서 상한선(cap)과 하한선(floor)를 제공하며 대출금을 차입한 기업들이 환율이나 금리변동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홍콩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ASIN BUSINESS’가 선정하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아시아 기업’부문에서 아시아 은행으로는 4위를, 국내 은행중에서는 1위를 각각 차지했다.
‘ASIN BUSINESS’는 지난 92년부터 매년 기업의 핵심역량과 가치가 단순히 재무상의 지표에만 표현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기업의 명성과 신뢰성을 조사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Asia’s Most Admired Companies)’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설문조사는 홍콩을 비롯해 한국, 일본, 대만, 등 9개 아시아 국가의 1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존경할만한 기업’인가를 평가하고 ‘경영의 질, 제품 및 서비스의 질, 잠재적 성장 가능성, 인터넷사업 전략, 정직성과 기업윤리 그리고 사회의 공헌도’등 6개 분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종합순위를 매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