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한미은행은 자금/집금 관리, 구매카드, B2B결제 플랫폼, 외상매출채권 등 기업인터넷뱅킹의 기본 기능뿐만 아니라 향후 경쟁력 있는 기업금융 비즈니스 모델 도출을 위한 응용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근 한국HP 한국IBM 코마스 웹케시 이네트 등 5개 업체에 RFP를 발송했다.
한미은행은 이번주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바로 개발 작업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중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30억원이다.
한미은행은 올해 초부터 은행권에서 시작된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의 마지막 주자. 타 은행들보다 약 6개월 정도 시스템 오픈이 늦어지지만 기업금융 비즈니스 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응용시스템을 구축해 이런 시간 차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금융결제원에서 구축하고 있는 B2B결제 플랫폼은 당초 일정보다 4개월여 늦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동될 전망이어서 이 시스템과 기업인터넷뱅킹의 연계 서비스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기업 자금/집금 관리 툴인 캣아이(CAT-I)를 비롯해 구매자금대출, B2B결제시스템 등 사용률이 높은 기능부터 구현하고 ERP 국제결제 등 기업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하면 캣아이 구매카드 외상매출채권 등 이제껏 모두 별도로 사용되던 시스템이 인터넷뱅킹과 통합된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RFP 발송 대상 업체들이 모두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이나 기업금융시스템 부문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에 관해 충실하게 제안할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안서 심사 및 사업자 선정후에는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타 은행보다 늦어진 시간 핸디캡을 극복하고 경쟁력있는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