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인사혁신을 단행한다.
신규행원채용시 고객으로 구성된 ‘고객면접단’이 면접을 맡는등 인사부문에 대해서도 아웃소싱을 추진한다.
또 인사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문서양식의 인사관련 자료를 모두 전산화하기로 했다.
이러한 하나은행의 인사정책 변화는 인력채용에 따른 비용부담이 만만찮고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또한 은행원의 입장과 시각이 아닌 고객의 시각에서 하나은행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인력을 선발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인사운용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사 관련 DB를 100% 전산화해 전문화된 관리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채용시 소요되는 비용과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웃소싱을 통해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하반기 텔러직원 선발부터 아웃소싱을 도입하고 고객으로 구성된 면접단이 1차면접 시험을 담당토록 했다.
응시자는 접수와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적성검사를 거치게 되는데 서류전형과 심사는 아웃소싱 업체가 담당하게 된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응시자는 1차면접을 치르는데 고객면접단은 기업 등에서 인사 관련 부서 경험이 있는 고객중 선발된다. 그리고 최종 면접은 하나은행의 임원들이 담당한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시각과 판단에서 하나은행에게 적합한 인물을 선발케 함으로써 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기본적인 면접심사 기준과 방식만을 제시하고 전적으로 면접은 고객들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신입행원 채용을 가계·기업고객 마케팅, 마케팅 기획, 신용카드 기획 등 해당 분야별로 각각 필요 인원을 선발한 바 있다.
또한 일반적인 관례에서 벗어나 임의적으로 학교를 선정해 추천서를 배포하지 않음으로써 지역과 학교에 대한 응시 제한을 두지 않기도 했다.
선발기준을 학교나 배경에 두지 않고 철저하게 개인의 능력에 의해 선발하겠다는 의지였다. 하나은행은 이와함께 1박2일에 걸친 집합 면접도 도입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