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한미은행은 대출 알선에 따라 지급하는 이른바 ‘알선 수수료’를 대폭 인상할 계획이며, 알선 실적을 본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전산시스템도 개편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부동산 중개업체에게 지급하는 대출 알선수수료를 대폭 인상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기존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더욱이 부동산 중개업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대출 채널로서의 역할을 증대시기키 위한 장기포석이라는 설명이다.
한미은행은 상반기 현재 전국 400여개 부동산 중개업체와 협약을 체결, 대출금의 0.2%를 대출알선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에는 0.1%가 지급된다.
이와 관련 한미은행은 지난 15일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부동산 중개업체의 중개실적과 대출알선 건수 등 중개실태를 본점에서 자동적으로 집계할 수 있게 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각 영업점에서 점주권내의 부동산 중개업체를 선정, 협약을 체결해 대출알선을 유도하고 있다”며 “영업점의 인력이 태부족하고 점주권내 정보를 전문 부동산 중개업체보다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선 수수료 인상에 따른 부담을 대출 금리 인상으로 고객에게 전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알선 수수료 인상은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기존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일 뿐 대출이익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