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수출입은행이 낸 `우리기업의 대 CIS 진출 확대방안`이라는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CIS에 대한 국내 기업의 투자는 지난 97년 127건 4억5천89만달러, 98년 139건 5억7천496만달러, 99년 145건 5억7천698만달러, 지난해 157건 5억7천903만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 CIS 투자금액이 국내기업의 총 해외투자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년 2.64%에서 98년 2.65%, 99년 2.52%, 지난해 2.28% 등으로 98년 러시아 금융위기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대 CIS 투자 가운데 국가별 비중은 러시아가 건수 기준으로는 64.3%(금액기준 23.0%), 우즈베키스탄이 16.7%(금액기준 34.6%) 등으로 러시아와 극동지역 소수 국가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CIS 진출 현지법인 42개사 가운데 러시아 진출 14개사를 비롯한 20개사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우즈베키스탄과 우크라이나 진출기업은 철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진출기업의 투자확대는 다른 CIS국과는 달리 러시아 시장은 잠재성이 큰 데다 빠른 경기회복과 함께 외국인 투자관련 제도의 개선 등으로 외국인 투자환경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대 CIS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가 ▲종합적인 CIS 투자전략 수립 ▲현지국 정부와의 경제공동위원회 개최 등 경제외교 강화 ▲러시아 연해주 나호트카 공단개발 활용방안 연구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투자 대상국 다변화 ▲장기안목의 자원개발 투자 확대 ▲국제금융기구의 적극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