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양은행에 따르면 11월 합병은행 출범을 앞두고 이번주부터 22개 사업본부별로 국민은행 본점(명동.여의도)과 주택은행 본점(여의도) 등 3개 건물에 공간재배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합병은행 본점 등기건물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두 은행 직원들은 합병은행의 얼굴이자 신설법인 `국민은행`의 등기건물이 국민은행 명동 본점으로 될 것인지 주택은행 여의도 본점으로 될 것인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등기건물에는 합병은행장과 이사회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들어가게 되고 합병은행의 상징 건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며 은행장을 내지 못한 국민은행측의 애착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합병추진위원회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듯 등기건물을 국민은행 명동 본점으로 결정하려 했으나 합병 자체를 반대하는 국민은행 노조의 반발로 주택은행쪽을 고려중이다.
하지만 임원들은 합병은행의 명칭이 국민은행으로 됐고 합병은행 출범과 동시에 주택은행 본점 간판도 `국민은행`으로 바꿔 달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어느 쪽을 등기건물로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합병은행 본부장 내정자는 `등기건물은 법적인 의미만 가질 뿐이며 어디로 결정돼도 은행장실은 양쪽에 다 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은 합병은행의 모양 갖추기 보다 가치창출을 위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