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기업은행의 지원이 활발하다. 기업은행은 자금지원의 폭을 확대하고 전문업체 및 정부 산하단체와 업무제휴를 체결, 경영자문과 IR 대행 등 지원의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은행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다양화하면서 해당 업체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대출 등 자금지원은 물론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경영컨설팅 등 성장단계별 토탈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먼저 기업은행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약을 체결, ‘2001년도 중소기업 생산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을 공동 수행키로 했다. 기업은행이 2억원, 생산기술연구원이 5억원을 각각 출연해 기술개발 능력 및 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상대로 기술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기업은행과 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 99년 4억원을 공동 출연, 5개업체가 참여한 4개의 기술개발과제를 지원하는 기술사업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또한 75개 ‘기술개발시범기업’을 선정해 7%대의 금리로 총200억원의 연구개발자금 및 사업화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업체에 대해서는 기술신용보증기금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신용보증서가 즉시 발급된다.
지난 5월부터는 주식과 연계한 ‘출자전환 옵션부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일정기간 후 증권거래소 상장 또는 코스닥 등록시 대출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은행이 갖는 대출로서 직접투자에 비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필요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370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에 대해서는 저리의 자금지원은 물론 기업이 실질적 사업성장의 발판을 마련 할 수 있도록 대출지원 외에도 투자·경영컨설팅 등 성장단계별 토탈금융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은 (주)옥션과 함께 거래 중소기업의 제품판매촉진을 위해 ‘전자상거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옥션의 경매사이트에 별도의 ‘중소기업 코너‘를 구축 직접 판매토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본점과 부산, 대구, 광주, 반월지역 등에 중소기업제품 상설전시장을 설치해 소비자들에게 중소기업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에 7000여개 중소기업체 홈페이지를 연결해 기업의 홍보와 함께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