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청주에 자체 백업센터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조흥은행은 센터 구축을 위해 조만간 SRDF, 하드웨어 기기 및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사업자 등과 접촉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관련 기기 사업자가 정해지면 내년 초에는 백업센터를 오픈하게 된다.
복구 목표 시간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기관 백업 권고 기준에 근접하게 설정할 방침이다. 금감원이 정한 재해 복구 목표 시간은 3시간 이내지만 일단 3시간보다 좀 늦은 시간내에 복구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말까지 이를 개선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계정계 시스템과 함께 카드계 시스템의 백업체제까지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을 위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금융기관 백업 기준이 강화된 만큼 내년말에는 원장을 이중화하고 풀미러링(Full Mirroring) 방식을 채택할 수 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스트로 유니시스 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는 조흥은행은 얼마전 호스트를 교환하면서 남게된 기종을 청주센터로 이전해 계정계 백업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같은 유니시스 메인프레임 체제인 농협의 백업센터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1단계로 디스크 백업체제를 구현하려는 농협과 방향이 달라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