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개인고객 대상의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미은행은 은행의 성장모형을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의 균형발전으로 선정하고 개인영업에 대한 비중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전행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하영구 행장은 2004년까지 소비자금융의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는 장기비전을 밝힌 바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개인 대상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출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사이버대출 시장확대 방안을 모색중이다.
먼저 한미은행은 반포남지점에 ‘전략영업센터’를 구축했다. 전략영업센터는 주택담보 대출 등 가계대출을 전담하게 되는데 직원들 대부분이 외부에서 선발된 대출 전문가들이다.
센터장의 경우 씨티은행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가중의 전문가라는 평가다. 나머지 직원들도 다른 은행과 금융기관에서 선발됐고 신규직원은 일부에 불과하다.
당분간 30명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 시장확대에 맞춰 인력을 추가로 충원키로 했다.
조성곤 센터장은 “일부 은행이 먼저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시장을 확대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은행은 사이버대출 활성화 방안 마련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무작업을 진행한데 이어 가계금융팀과 인터넷뱅킹팀 등 관련 부서의 업무협조를 긴밀히 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 사이버브랜치를 통한 대출 신청 건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실행률은 승인률 대비 12% 안팎에 머물러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은행은 사이버대출 실행률을 높이기 위해 대출시 본인 확인에 필요한 서류를 은행 설계사가 영업점에 대신 제출하고 대출전용카드를 발매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