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이 증권사 PDA 공동사업에 합류한다.
메리츠증권은 투자 비용 절감을 위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PDA 공동사업 참여를 시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5개 증권사 연합은 당초 증권사를 추가로 참여시키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같은 중형사인 메리츠증권이 사업에 합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방침을 수정했다.
메리츠증권은 PDA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면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Win CE’ ‘Palm’ ‘Cellvic’ 등 다양한 운영체제 지원, 증권 컨텐츠 강화, PDA 단말기 보급, 홍보 및 마케팅 등에서 강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PDA 공동사업 참여는 약 2주전 결정됐다. 메리츠증권은 사업 참여가 결정되자 마자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으며 오는 11월, 5개사와 공동으로 서비스를 오픈할 방침이다.
SK 신한 동양 교보 한화 등 5개 중소형 증권사들은 지난 7월초 공동 사업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하고 일반이동통신망(CDMA2001X)을 이용한 PDA 무선증권거래서비스를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이 신한 동양 한화 교보 등이 SK증권의 PDA시스템을 빌려쓰고 위탁수수료를 나눠갖는 것에 대해 행정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 6개 증권사의 공동서비스가 시작되면 투자자들은 어떤 종류의 PDA 단말기를 가지고 있어도 6개 증권사의 무선증권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올 연말에서 내년초에 PDA 이용이 활성화되리라는 전망이 나와 있지만 중소형사는 10억원이 넘는 투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