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국내 기관투자가와 해외기업의 국내 법인등 법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의 법인영업를 총괄하는 법인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신설되는 법인사업본부는 은행과 증권사를 망라해 투자업무와 해외법인의 관리업무를 총괄하게 되고 결과에 따라 투신운용사의 법인업무도 통합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의 법인사업본부는 이르면 다음달 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업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의 법인영업을 통합 운용키로 했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법인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의 법인업무를 총괄하는 별도의 사업본부를 신설하게 됐다”며 “은행과 증권이 이업종이지만 비슷한 성격의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서 사업본부를 신설하면 적지않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은행과 증권사의 업무통합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경우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의 법인업무도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의 이러한 전략은 합병과 지주회사 설립 등 다른 은행들이 규모를 확대하는 가운데 시장에서의 법인영업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그룹내 유사업무를 통합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은 개인고객 대상 업무 강화차원에서 고객자산관리본부를 신설해 은행상품은 물론 증권, 보험 등을 한 곳에서 취급토록 하고 있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관계회사와의 적극적인 업무제휴를 통한 신상품 개발 및 서비스 창출을 모색한 등 독자생존을 위한 다양한 경영전략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실현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