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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e페이먼트 형태 놓고 고심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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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0-03 19:56

‘스위프트 넷’ ‘엘레노 페이먼트’ 중 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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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개발되는 쪽이 국내 시장선점 할 듯



외환은행이 e페이먼트 형태를 선택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외환메시지 처리 시스템이 웹기반으로 전환되고 온라인 결제 수단이 다양화해진 가운데 스위프트가 웹기반으로 전환한 ‘스위프트 넷’, 국제 인증회사 아이덴트러스가 개발한 ‘엘레노 페이먼트’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국내은행과 외국은행들간 제휴 사업이 활성화되면 어떤 e페이먼트 수단을 사용하는가가 사업 모델 및 상품 개발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게 된다. 공통된 형식의 지불 결제시스템을 갖고 있는 은행들은 보다 원활하게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스위프트의 이사은행이자 아이덴트러스의 국내 서비스를 추진하는 KIC(코리아아이덴트러스컨소시엄)의 주요 멤버이기 때문에 이 은행의 결정이 향후 국내 e페이먼트 형태에 미칠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현재 개발되고 있는 e페이먼트 수단은 ‘스위프트 넷’과 ‘엘레노 페이먼트’다. 외환은행은 PwC에 이들 두 모델간의 효율성 및 경제성에 관한 분석 보고서를 요청했으며 10월 중순쯤 이에 관한 결론이 나오게 된다. 일단은 이 중 먼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스템을 채택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스위프트 넷’은 기존의 ‘스위프트 핀’을 웹기반으로 전환한 시스템이다. XML기반이며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보안툴을 적용해 어떤 문서 양식이든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다. 시스템내에는 아이덴트러스 인증이 탑재된 ‘트러스트 액트(Trust Act)’가 은행과 은행 이외 기업들의 온라인 메시지를 인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 넷’을 사용하면 은행 이외 금융기관과 기업들도 은행과 온라인으로 외환 메시지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스위프트 핀’을 통해 외환 메시지를 처리하기 때문에 금융기관과 기업간에는 오프라인 서류나 유선 전화로만 결제를 할 수 있으며 까다로운 문서 작성 규칙과 형식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스위프트는 내년 6월 ‘스위프트 넷’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2003년부터는 의무적으로 이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엘레노 페이먼트’는 아이덴트러스가 개발한 것으로 아이덴트러스 레벨1 은행(CA 회원)에 공급할 수 있는 지불 프레임웍(Payment Frame Work)이다. 각각의 은행 결제시스템을 연결하는 뱅크투뱅크(Bank to Bank) 모델로써 전자수표(e-check) 전자결제(e-payment)같은 결제 수단을 포함하고 있다. 역시 XML기반의 프레임웍이라 표준화된 별도의 전문을 작성하지 않아도 즉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이 프레임웍은 이미 개발 완료된 상태다.

국내 은행들과 한일 공동 무역망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산와, 도쿄-미쓰비시 은행은 외환은행측에 ‘엘레노 페이먼트’ 기반의 결제시스템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폴 대만 등 아시아 6개국이 공동 무역망을 구축하는 ‘판 아시아 메가포탈(Pan Asia Mega Portal)’프로젝트에서도 결제 형태로 ‘엘레노 페이먼트’가 유력하게 제시될 전망이다.

외환은행의 선택은 국내 은행의 e페이먼트 형태 뿐만 아니라 스위프트와 아이덴트러스간의 역학 구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XML과 웹의 개방적 특성으로 무장한 아이덴트러스는 전세계 금융 관련 외환 메시지를 독점적으로 처리해 온 스위프트에 가장 큰 경쟁자이자 위협 요인이기 때문이다.

스위프트는 아이덴트러스라는 경쟁자에 대항하기 위해 부랴부랴 ‘스위프트 넷’을 개발하고 있지만 ‘엘레노 페이먼트’보다 개발 시기가 늦었고 아이덴트러스 인증을 사용하는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엘레노 페이먼트’를 선호하고 있어 기존의 지위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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