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ank’라 불리는 신한은행의 온라인방송은 공중파 방송과 신문에서 온라인상으로 기사를 등록하고 검색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사와 보도내용은 신한은행 직원이면 누구나 등록이 가능하며 직원들의 커뮤니티와 친목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은행 자체의 온라인방송에 실시간 정보 입력과 검색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은행도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그룹웨어를 구축하고 있지만 그룹웨어는 주로 사무적인 용도로 사용되고 있고 반드시 실명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이용이 많지 않았다.
반면 ‘I-bank’는 무기명으로 기사를 등록하고 의견 수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회건수 및 참여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I-bank’는 방송이나 신문과 비교했을 때 신속성에서 앞서는 부분도 있어서 직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즉 언론에 자료를 배포하기 이전에 직원들에게 내용을 알릴 수 있고 특별한 기사 양식을 갖출 필요가 없어 보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S&P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경우에는 국내외 어떤 매체보다 가장 먼저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뉴욕지점장에서 온 편지’와 같은 보도내용은 테러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현지 지점에서 실시간으로 보내 직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한편 직원들이 컴퓨터를 시동하면 자동적으로 ‘I-bank’에 연결되게 구축한 것도 ‘I-bank’의 이용을 활성화하는데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I-bank’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일 신문중 은행과 직접 관련된 중요한 기사거리는 가판을 보고 미리 등록함으로써 만약에 있을 수 있는 고객들의 질문에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문보다 빨리 소식을 전달할 수 있고 조회건수가 2000~3000건에 이르는 내용은 방송보다 재미있다는 평가다”라며 “경영진의 입장에서도 직원들이 최근에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과 이슈를 조회건수와 등록건수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