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사이버대출 가망고객을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미은행은 30%대의 대출 실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본인 확인에 필요한 서류 제출을 대행해 주는 세일즈 전문팀을 가동하고 대출 한도액을 담아주는 대출전용카드를 발매하는 등 서비스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20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사이버대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미은행은 자체 분석 결과 올해 사이버대출 실적이 전체 신청건수 중 승인률 약 25%, 이중 실제 대출 실행률은 약 34%를 기록해 지난해(승인률 약 27%, 실행률 약 38%)에 비해 하락세로 나타난데다 실행률이 3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게 됐다.
사이버브랜치에서의 대출 신청 건수는 은행 사이트에서보다 많지만 실제 실행률은 승인률 대비 12% 안팎에 머물러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은 사이버대출 승인률을 높이기 위해 대출시 본인 확인에 필요한 서류를 은행 설계사가 영업점에 대신 제출하고 대출전용카드를 발매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서류 제출 대행 서비스가 실시되면 고객이 인터넷에서 대출을 신청하고 승인이 났을 때 은행에 전화를 걸어 서류 제출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하기 불편할 경우 은행 설계사들이 고객에게 본인 확인을 위해 필요한 재직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소득증명서 등을 받아 영업점에 제출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한미은행은 대고객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얼마전 전략영업팀이라는 세일즈 전문팀을 발족했다.
대출전용카드는 고객 신용도에 따라 대출 한도액을 담아 발매하는 카드로 급전이 필요할 때마다 마이너스 대출식으로 돈을 뽑아 쓸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사이버상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완료하자면 고객에게 서류 발급 등에 따른 수수료를 부담하도록 해야 하지만 설계사를 활용할 경우 수수료나 금리면에서 유리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사이버대출 활성화를 위해 이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의 사이버대출 실행률이 보통 30~40%대에 머물고 있어 대출 가망고객 숫자를 늘리기 위한 은행들의 시도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