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건 전쟁입니다`-위성복 조흥은행장의 미국 테러현장 체험담

김미선

webmaster@

기사입력 : 2001-09-13 09:42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모두 `테러`라고 하는데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전쟁`입니다` 미국 테러 대참사가 발생한 뉴욕 월드트레이트센터 인근 호텔(아스토리아)에서 묵고 있는 위성복 조흥은행장이 12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각 12일 오전 6시 30분)께 국내 연합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소감이다.

위 행장은 11일 오전 9시 30분(이하 현지시각)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오펜하이머펀드와의 투자설명회에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서려는 찰나 테러발생 소식을 듣고 일정을 취소하는 바람에 화를 모면했다.

위행장은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승용차로 15분가량 떨어진 호텔에 묵고 있다가 오전 8시 50분께 출발하기 직전 테러소식을 들었다`며 `처음에는 `조그만 비행기 충돌` 정도일 것으로 생각했고 이같이 엄청난 사태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오전 9시 30분 약속도 원래는 9시였는데 사전 접촉을 통해 30분 늦춘 것`이라며 `약속을 바꾸지 않았으면 더 위험할 뻔 했으니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곧 방송 등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먼저 조흥은행 뉴욕지점 등을 점검, 직원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한 뒤 사태의 추이를 지켜봤다.

그는 `사태 직후부터 전철, 항공기 등의 운행이 완전 중단돼 테러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고 주민들도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마치 전쟁을 방불케 했다`며 `대형 건물들의 추가 폭발 가능성에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위 행장은 또 `이번 사태는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단기적으로 커다란 충격을 줄 것`이라며 `하지만 현지에서는 미국인들이 하나로 단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조기에 종결되면 다행이지만 미국의 보복과 테러범들의 재 공격 등으로 장기화 될 경우에는 경제에 넓은 암운을 드리울 것 같아 걱정`이라며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기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