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닷컴증권은 지난 8월, 종합주가지수가 바닥을 치면서 대부분 증권사들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온라인증권사에 대한 시장편견을 불식시켰다.
특히 그동안 적자 원인으로 지목되던 온라인사업부의 수익이 월별로 크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확실한 수익기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키움닷컴측은 기대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닷컴증권은 지난달 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로써 키움닷컴증권의 2001 회계연도 누적 순이익은 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키움닷컴 관계자는 “주력 사업부문인 온라인사업부의 수익이 크게 증가하여 이 부문의 수익만으로도 온라인사업부문 비용은 물론 회사 공통비 전체를 충당하고도 2억원 가량의 이익을 남았다”며 “이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는 낮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초기 투자비용을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뤄 온라인사업부문이 반석 위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닷컴증권의 온라인 사업부문은 지난 6월 영업 1년 만에, 주식시장 점유율 3%, 업계 10위를 기록했으며 8월에는 활동계좌수 5만 계좌, 고객예탁금 1천억원, 보관주식수 1억주를 일제히 넘어섰다.
또한 키움닷컴증권은 7월중 은행연계계좌 거래금액에서도 전체의 35.6%를 차지 2위인 미래에셋증권(14.0%)을 큰 폭의 차이로 따돌리고 1위의 자리를 차지, 온라인 증권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도 키움닷컴증권의 지난 8월 순이익은 증권시장 침체로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즉 초기 시설투자와 낮은 수수료 체계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