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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 항공라이벌 그룹 보험시장 생손보 양분 ‘독자노선’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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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26 20:28

금호-생명보험, 한진-동양화재, 주력 사업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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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도 닮은 꼴…양사 영역 확대에 촉각



항공 라이벌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계열사로 거느린 금호그룹과 한진그룹이 보험시장에서는 생손보 영역을 구분, 독자적인 경영전략을 펴고 있다.

금호그룹이 금호생명을, 한진그룹이 손해보험사인 동양화재를 계열사로 거느리면서 타 업무에 대한 예우(?)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

특히 항공, 해운, 고속 등 운수사업 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계열 보험사의 영역 확대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금호그룹 계열사인 산업, 석유화학 등은 아시아나 항공 지분 98%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룹 금융사로는 생명보험사와 종합금융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금호생명이 금융 주축사로 자리 잡고 있다.

금호생명은 지난해 5월 舊동아생명을 인수하면서 급속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과거 시장점유율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전국구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던 동아생명은 지방 소규모 생보사에 불과했던 금호생명을 일약 중형사로 거듭나게 한 것이다.

동아생명 인수 후 경영 지표를 봐도 금호생명의 환골탈태를 한눈에 볼수 있다. 인수전인 지난 99년 사업년도에 총자산 5056억원, 보유계약 3조638억원을 기록한데 비해 2000년 사업년도에는 총자산 2조5655억원, 보유계약 14조8508억원의 기록했다. 특히 통합과정에서 노사갈등, 시스템 통합 등을 감안하면 불과 1년사이에 급성장을 한 것이다.

한편 동양화재는 재계 5위인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의 4째아들인 조정호 비상근 감사와 한진그룹 관계자들이 24%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정호 감사의 공식 직함은 메리츠증권 부회장이다.

동양화재은 최근 영업력 강화를 위해 타사에서 전문 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하는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당기순이익은 물론 지급여력 비율이 148%까지 개선돼 시장 점유율이 동반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영업 호조에 힘입어 최근 부실 손보 3사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자금력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무산되기도 했다.

또한 양사의 설립자들은 전형적인 자수성과형으로 두 회사는 영업전략등에도 유사한 성격을 띈다.

금호그룹 창립자인 박인천 회장은 광주 토박이 출신이며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이 경기 출신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호생명의 흥망성쇄를 정권 교체와 연관시키면서 상대적으로 한진그룹이 밀리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두 회사는 주력사가 항공, 고속 등 운수사업에 주력한다는 점과 금융업에서는 적극적인 진출을 유보하고 있지만 보험시장에서는 엄격히 생손보 구분을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는 두회사가 보험시장만큼은 시장을 양분하겠다는 암묵(?)적인 동의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만큼 양 그룹이 향후 전략 변화를 꾀해 생손보 영역 확대라는 무리수를 둘 상황도 배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호생명 한 관계자는 “양 그룹이 보험 시장 진출에 따른 특별한 협의를 벌이거나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양사의 현위치를 고려할 때 당분간은 생손보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방향으로 암묵적인 전략수립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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