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인터넷뱅킹을 전면 재구축한다. 신한은행은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영문인터넷뱅킹 eCRM PFMS를 포함한 인터넷뱅킹 재개발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13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인터넷뱅킹 재구축을 위해 한국IBM 삼성SDS 한국HP 등 약 7개 업체에 RFI(정보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신한은행은 RFI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업무 개발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범위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단 eCRM, PFMS, 영문인터넷뱅킹 등이 재구축 계획에 포함된다.
업무 개발 범위가 확정되면 다음달 중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10월에 업체를 선정해 곧바로 개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인터넷뱅킹 재구축의 핵심은 eCRM. 신한은행은 컨텐츠와 뱅킹 거래를 통합한 형태의 eCRM을 구상하고 있다.
즉 CMS(컨텐츠 매니지먼트 솔루션) 개념을 적용, eCRM 기반위에 뱅킹거래가 이뤄지도록 해 고객이 은행 사이트에 접속하면 개인 계좌 정보, 신상정보 등에 따라 컨텐츠 배열을 다르게 한다는 전략이다.
CMS란 고객의 웹 컨텐츠, 그룹웨어, ERP, SCM 등 기간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기업 내외부의 모든 디지털 정보를 통합 관리하며 컨텐츠 생성부터 변환 전송 관리까지 전체 과정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다.
신한은행은 eCRM을 기간계 시스템과 연계해 인터넷뱅킹시스템 자체를 재구축하게 되며 컨텐츠 관리, 웹로그 분석, 이메일 발송, OLAP, 캠페인관리 툴 등을 도입해 고객 관련 정보 및 상품 추천 기능을 강화하게 된다.
영문인터넷뱅킹의 경우 이제까지 홈페이지를 영문으로 번역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뱅킹 거래 컨텐츠 전부를 영문으로 재구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RFI를 보내고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다만 eCRM PFMS 영문인터넷뱅킹 등을 바탕으로 컨텐츠를 고객 성향과 계층에 맞춰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인터넷뱅킹을 개발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