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이 전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동원증권은 여의도 본점의 전산실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따로 전산센터를 짓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병오 CIO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안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동원증권의 전산센터 건립은 백업공간 확보 측면에서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이 전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재해복구시스템 관련 논의도 재개할 전망이다.
동원증권은 현재 여의도 본점의 3층부터 6층까지를 전산실로 사용하고 있다. 3, 4, 6층은 전산 설비와 인력으로 이미 만원이며 5층도 3분의 2정도만 비어 있다. 여유 공간이 있더라도 전산설비를 위해 항온 항습장치를 본점 옥상에 설치하면 건물 전체 하중에 문제가 생기므로 별도의 전산센터 건립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은 약 200억원의 예산으로 800여평 규모의 전산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적합한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본점 전산실이 거의 포화상태인데 마땅한 부지가 없다”며 “되도록 빨리 전산센터를 건립해 전산설비 공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증권의 이 CIO가 올해 초 부임한 이후 계획했던 IT전략 수립이 어느정도 마무리되자 재해복구시스템 관련 사항을 챙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증권은 지난해 전산사고 이후 자체 재해복구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증권전산 LG-EDS SKC&C 등을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하고 디스크 방식의 SDRF를 백업솔루션으로 확정했으나 IT투자 여력이 부족해 한동안 구축을 보류했었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백업시스템 구축을 의무에서 권고사항으로 변경했지만 주식시장과 증권업계 백업상황 등을 살펴 여건이 갖춰지는대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동원증권은 당초 백업센터를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전산센터를 지어 각종 설비와 전산부서가 이전하면 자연스럽게 백업공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