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ECN이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시스템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
전체 거래시스템을 처음부터 모두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보안 네트워크 등 각 분야별 기기와 솔루션 사업자를 대상으로 약 30개 업체에 RFP를 발송했다.
RFP발송 업체에는 한국IBM 증권전산 한국HP 컴팩 사이벡스 등 SI업체 뿐만 아니라 한국소리마치 등 중소규모의 전문 개발업체와 웹에이전시까지 포함돼 있다.
지난 26일에는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서 작성 설명회를 열었다.
한국ECN은 내달 6일, 제안서를 마감하고 평가 작업을 거쳐 7월말에는 각 부문별 시스템 구축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8월초부터는 개발 작업을 시작해 12월에는 시스템을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작업 일정을 단축해 가능하면 시스템 오픈 시기를 1~2개월 정도 앞당길 것도 검토중이다.
시스템 구축 일정이 다소 짧다는 업계 의견도 있지만 SI업체들이 상당기간 ECN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개발 일정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ECN과 관련, 오랫동안 준비를 진행한 업체일수록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ECN은 1차적으로 컨소시엄 사업자를 선택한 후 내부 전략에 부합하는 협력 업체를 골라 컨소시엄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ECN측에 제안을 했던 업체를 모두 심사할 계획이다.
한국ECN 관계자는 “30개 업체들이 서로 제휴하거나 각기 협력업체와 연합해 제안을 하면 적절한 평가를 통해 컨소시엄 사업자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업체들 중 ECN 시스템 구축을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한 곳도 많아 시스템 개발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