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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앞둔 국민-주택銀 株價 ‘舌戰’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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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24 19:50

98년 8월이후 주가상승은 김정태행장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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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행장 취임 이후 비교시 국민銀 앞서



국민 주택은행 합병은행장 선임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과연 어느 행장이 더 합병은행장으로 적임자인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 은행은 계량화되기 어려운 CEO의 경영능력은 일단 객관적인 우열을 입증하기 곤란하다고 판단, 두 행장 부임을 전후해 주가가 얼마나 상승했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가부양 등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하는 경영자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이같은 두 은행의 움직임을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태 주가’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화려하게 주택은행장으로 활약한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행장은 취임 기간을 기준으로 한 단순 주가 변동 비교에서는 김상훈행장 보다 단연 우위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정태행장이 취임한 98년 8월과 김상훈행장이 취임한 2000년3월의 증시분위기는 너무나 달라 이같은 단순 주가 비교 만으로는 행장의 경영능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이 어느 행장이 주가를 더욱 상승시켰는가를 놓고 여러가지 기준과 잣대로 논란을 벌이고 있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김정태행장이 주택은행장으로 부임했던 지난 98년8월29일의 주택은행 주가는 3550원. IMF위기의 여파가 거세게 몰아치던 때라 은행주들이 말이 아니었다. 국민은행도 동일 주가가 3650원으로 액면가를 훨씬 밑돌았다.

주택은행의 주가는 김정태행장 부임이후 회복기미를 보이는 증시환경과 김행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 등으로 한때 4만원까지 육박했다가 현재는 2만8000원 수준으로 여전히 은행중 1위를 지키고 있다. 주가로만 본다면 김행장 부임이후 주택은행 주가는 7.9배나 폭등, 개별 은행 주가상승률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시가총액도 김행장 부임당시 3168억원에서 지난 20일 기준(11일~20일 평균)으로 3조4071억원으로 폭등, 10.8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주택은행의 ‘주가 폭등’은 지금까지 상당부분 ‘김정태 주가’로 인식되며 뛰어난 김행장 경영능력을 부각시켜주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주택은행의 입장에 대해 ‘김정태 주가’가 과연 있느냐며 반론을 제기하고, 또 김상훈행장 부임 이후 주가 상승은 동기간 김정태행장을 능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은행의 주식은 지난 98년 8월 이후 5배 이상 상승하며 지난 20일 기준(11일~20일 평균)으로 1만7393원을 유지, 은행권중 주택은행에 이어 2위를 고수하고 있다. 시가총액으로는 98년 8월 6808억원에서 지난 20일 5조2457억원으로 7.7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단순 시점 기준으로 비교하면 주택은행의 주가 상승이 더 높은 것으로 나오지만 중간에 행장이 바뀐 국민은행은 이같은 비교 방식은 무의미하다는 주장이다.

국민은행은 증시가 침체국면에 접어든 2000년3월에 김상훈행장이 취임했고 또 이전 송달호행장이 투병중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주택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두 은행장의 경영 실적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김상훈행장이 취임한 시점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란히 행장으로 활동한 기간 동안은 주가 시가총액 등 두 지표 모두 김상훈 행장이 앞선다.

지난해 3월30일 김상훈행장이 취임했을 때 국민은행의 주가는 1만1750원. 이 주가는 지난 20일(11일~20일 평균) 1만7393원으로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주택은행은 같은 기간동안 2만1800원에서 2만8400원으로 30.3%로 상승했다. 시가총액에서도 국민은행은 동기간 49%의 증가세를 보인데 반면 주택은행은 43.3%의 증가에 그쳐 국민은행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게 된다.

물론 이같은 국민은행의 주장에 대해 주택은행은 신경쓸게 없다는 반응이다. 김상훈행장이 부임하기 전에 이미 김정태행장은 지난해 3월말까지 약 1년 반동안 주택은행 주가를 6배나 늘려놨기 때문에 국민은행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주가만으로 본 두 행장의 경영 실적에 대한 이같은 두 은행의 갑론을박은 다음달 구성될 합추위 통합은행장 인선위에서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누가 점수를 더 딸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정태행장취임일 / 김상훈행장취임일 / 최근10일 평균

/ (98.8.29) / (00.3.30) / (6.11~6.20)

주가 / 국 민 / 3,650원 --322%-> / 11,750원 --48%-> / 17,393원

/ 주 택 / 3,550원--614%-> / 21,800원 --30%-> / 28,400원

시가총액 / 국 민 / 6,808억--517%-> / 35,205억 --49%-> / 52,457억

/ 주 택 / 3,168억--751%-> / 23,776억 --43%-> / 34,071억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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