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다음달 초까지 업체 선정을 마무리짓고 4개월 일정으로 보안컨설팅을 받는다. 이번 컨설팅은 은행뿐만 아니라 하나증권 하나경제연구소 등 하나금융그룹 전체의 ‘보안 마스터 플랜 구축’을 목표로 진행된다. 하나은행의 보안컨설팅 프로젝트 수주전에는 IBM CA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삼성SDS등이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보안컨설팅을 수주한 업체가 2단계 사업인 솔루션 도입 업체로 지정되지는 않는다고 못을 박았지만 컨설팅과 솔루션 제안이 완전히 별개가 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보안컨설팅 시장이 올해 초에야 형성되기 시작한 만큼 구축 경험보다는 기술력과 컨설팅 방법론의 타당성을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당초 ‘지속적인 시스템 관리 체계 확립’에 중점을 두고 제안서를 받았으나 업체들이 나름대로의 독특한 컨설팅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해 업체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나은행은 3월부터 보안컨설팅을 추진해왔으나 지난달 한미은행과의 IT업무 제휴가 발표되면서 프로젝트를 잠시 보류했었다. 하나은행은 보안컨설팅이 현재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이후의 관리를 위한 뼈대를 세우는 일인만큼 일단 프로젝트를 단독 추진해도 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그대로 진행시키기로 했다. 아직 한미은행과의 업무 통합을 염두에 둔 작업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