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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대출 아직은 ‘절름발이’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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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5:51

CSS운영 노하우와 국가적 정보인프라 공유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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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인 H씨는 얼마전 집을 옮길때 사이버 대출을 받으며 좀 당황했다. 사이버 대출은 신청에서부터 대금 수령까지 인터넷상에서 모두 가능할 줄 알았던 탓이다.

물론 근무중 무리하게 시간을 내 은행에 직접 가서 대출을 받느라 고생했던 과거에 비하면 번거로운 절차 생략과 시간 절약, 창구 대출보다 싼 금리 등 편리한 점이 더 많았다.

하지만 H씨는 여전히 이런 아쉬움이 남았다. ‘아예 은행에 나오지 않고 대출금 수령까지 인터넷상에서 해결이 되면 더 좋을텐데...’

대부분의 은행 고객들은 사이버 대출이라면 당연히 신청부터 대금수령까지가 인터넷에서 모두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의 CSS(Credit Scoring System:신용평가시스템) 운영이 아직 초창기인데다 사회적으로 정보 인프라가 부족해 일반 고객들이 생각하는 ‘원스톱(one-stop) 사이버대출’이 되는 곳은 거의 없다.

사이버 대출을 받으려면 먼저 해당 은행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출 신청을 한 후 대출 승인여부를 알기 위해 보통 하루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신한, 조흥의 경우에는 신청 후 몇초내에 모니터를 통해 대출승인 여부를 알 수 있다.

이메일이나 홈페이지에서의 조회를 통해 대출 가능 금액, 금리, 준비 서류 등을 확인하면 서류를 준비해 직접 은행을 방문, 확인 절차를 거친후에 대금을 수령한다.

예적금담보대출이나 아파트 담보대출 같은 경우에는 방문 확인이 필요 없으나 신용 대출의 경우 본인 확인 절차 때문에 반드시 은행을 방문해야 한다.

다만 조흥은행은 자체적으로 선정한 우량 고객들에 한해 ‘원스톱 사이버대출’이 가능하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창구대출을 통해 쌓아온 자료를 토대로 우량 고객을 선정, 원스톱 대출을 실시하고 있지만 은행으로선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라며 “개인CSS 대출 시행 초창기라 과거 자료가 없기 때문에 원스톱 대출 대상 선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스톱 사이버대출’이 가능해지기 위해선 적어도 1년이상 신용평가자료를 축적해야 하며 국세청의 납세 자료 공개 등 사회적 정보 공유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

과거 창구 거래 및 신용카드 사용 실적 등을 토대로 CSS 신용 대출을 실시하고 있지만 본인 확인 절차를 생략하기에는 미흡한 상태다. 신규고객은 신용정보회사에서 정보를 가져오지만 기존 고객에 비해 위험 부담이 더 크다.

이런 점에서 신한은행은 다른 은행들보다 사이버 대출을 먼저 시작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실시 기간이 다른 은행보다 길어 축적된 자료가 많고 몇 개월 있으면 1년동안의 실시 결과가 나와 이를 토대로 향후 서비스 개선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보통 대출 기한이 1년이므로 CSS 대출 시행 1년 정도가 지나면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 질 것”이라며 “ 원스톱 대출이 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 개인 신용 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금융기관과 공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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