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방의 교통카드 시장을 선점하기위해 은행들간의 경합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부산지역의 경우 부산은행과 주택은행이 주도권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대구 지역의 경우도 주택은행과 경덕전자가 손잡고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경덕전자측이 버스조합측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대구시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자 선정에는 다소 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측이 SI업체에 끌려가기 보다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사업을 진행시켜야 한다며 보류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역의 경우는 하나은행과 주택은행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버스업자 및 시와의 의견조율이 안돼 지연되고 있다.
또 전주지역에서는 타 은행과의 경합에서 한미은행이 사업 추진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 졌다.
특히 한미은행은 인천지역에서도 사업 추진권을 확보했으나 기존에 버스카드와 호환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즉 기존 업자와의 기득권 문제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과다한 초기투자비용을 부담하면서 지방교통카드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향후 교통카드가 단순한 교통카드 기능을 넘어서 전자화폐등 부가가능을 첨부할 경우 신용카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경우 대부분 교통카드로 매일매일 사용되는 카드는 퍼스트카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초기투자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지방 교통카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기존 전업계 카드사들이 대대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틈새시장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시장잠재력도 높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은행의 관계자는 “인천이나 수도권의 경우 기존에 버스카드와 호환되는 시스템이 있어 전자화페 및 각종 부가기능을 추가시키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교적 사업 추진이 유리한 지방쪽으로 은행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신용카드업을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 교통카드 시장을 놓고 은행들간의 경합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