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경영정보시스템)를 구축한다. 한미은행은 얼마전 새로 부임한 씨티은행 출신의 하영구 행장이 외국 은행과 같은 경영정보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이를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최근, MIS 구축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업무 요건 정의를 위한 분석을 시작했다. 전산정보팀은 전략혁신팀과 앞으로 약 3~4개월간 MIS내 경영정보 내용과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행내외의 데이터 니즈를 파악하게 된다.
한미은행의 MIS 프로젝트는 신임 하행장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 출신의 하행장은 외국 은행처럼 데이터에 근거한 경영 전략 작성 및 의사결정 체계를 수립해 업무 접근 방법을 과학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MIS 구축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MIS는 경영과 관련한 전반적인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류 축적하고 기업내의 각 분야에서 이 정보를 이용해 의사 결정을 신속히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경영자가 기업을 통합 관리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받아 의사 결정과 신속한 조정 통제를 유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대다수의 IT전문가들이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경제시대에 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MIS를 꼽고 있다.
한미은행은 MIS를 구축하면 정확한 자료에 근거,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해 마케팅 등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이제 막 T/F팀을 만들고 전략혁신팀과 업무 요건 정의 작업을 시작했다”며 “MIS 프로젝트에서는 은행 경영에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경영정보 내용과 방향을 결정하는데 얼마간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