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저금리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대대적인 경영전략 전환을 추진, 주목된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은 현재의 저금리기조를 IMF당시보다 더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로 진단하고, 7월말경 대대적인 경영전략 방향전환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2000회계연도 결산 결과 총자산이 54조원으로 늘었으나 자산운용이율은 7.2%인데 반해 보험부담 평균이자는 8.4%로 금리 역마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대폭적인 조직감축을 통한 조직운용 방향 재설정, 주식상장 및 지분매각, 보유계약 구조 개선, 해외보험사 인수를 포함한 자산운용방향 설정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전략수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생명은 우선 조직감축과 관련 현행 7개 지역본부를 4개로 줄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영업조직을 분사한후 아웃소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그룹의 숙원 사업인 상장문제를 올해안에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배정충사장은 자산운용과 관련 보유계약 구조조정을 조기에 단행하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올 사업연도엔 이차익 1조원이라는 목표치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운용이율과 부담이자 차이를 극복할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현재의 국내 자산운용여건을 고려할 때 보유계약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해외자산운용을 적극 확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중견보험사 인수방안도 이러한 적극적인 해외확대전략을 구사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