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한미은행이 ASP 형태로 미국 달러화의 FX웹딜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은행이 직접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외국환포털 사이트에 FX딜링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업체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로이터 아이포렉스 테라포렉스뱅크 FX코리아 등 4개 업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며 6월 중순에는 시스템 구축 업체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시스템 구축 업체가 결정되면 곧바로 개발을 시작해 오는 8월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FX딜링시스템이 구축되면 개인이나 기업이 웹상에서 직접 외화를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외환은행은 우선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의 딜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로화 위안화 등으로 딜링 서비스가 적용되는 외화 종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전문 딜러가 아닌 개인이나 기업 자금 담당자가 외화를 사고 팔게 되므로 외환 딜링 기법과 관련된 정보 컨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에 중점을 두고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FX딜링 서비스는 외국환포털 사이트에서만 제공되며 인터넷뱅킹과는 연동되지 않는다. 외환관련 컨텐츠는 외국환포털 사이트로 집중시켜 은행 특화 서비스로 육성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외환관련 정보와 FX딜링 서비스를 포함한 외국환포털 사이트의 컨텐츠를 유료화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인터넷뱅킹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외환 컨텐츠를 외국환포털 사이트로 옮기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올해 3월 문을 연 외국환포털 사이트의 내용이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편했다”며 “FX딜링 서비스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이 높은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향후 회원제로 유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