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한미디어 충주공장과 동방생활산업, 삼성테크윈에서 대형화재사고가 각각 발생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코오롱 구미공장과 대농 청주공장, LG전자 구미공장에서도 대형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과거에 화재사고가 없었던 우량 고객 기업의 경우 올해 화재보험 계약 갱신시 작년도보다 20∼30% 인상된 보험료를, 손해율이 높은 불량 고객 기업은 50∼200% 오른 보험료를 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국내 손해보험회사들은 매년 기업과 대형 화재보험 계약을 하면 위험도를 분산시키기 위해 해외 재보험회사에 보험을 가입하고 있다"며 "그러나 해외재보험회사들이 계약인수 부담을 느껴 인상된 보험료율을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재보험회사들은 원사나 직물, 제지, 목재가공, 석유화학업종 등 위험도가 높은 보험물건의 인수를 극도로 꺼리고 있기 때문에 국내 손보사들은 재보험을 가입하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에는 화재사고가 없었지만 위험도가 높은 업종의 기업들은 보험계약 갱신시 종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은 물론 계약자 자기부담금 인상, 보상한도액 인하 등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