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신한 교보 제일투신 한양 일은 세종 유화증권 등은 하위권으로 조사돼 올 증권업계 구조조정은 중소형 증권사에 국한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이버약정을 제외한 영업점계 일반약정을 기준으로 거래소와 코스닥 주식(선물, 옵션 제외) 약정을 조사한 결과 790명의 영업직원(상담사 포함)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증권이 1인당 48억7700만원의 약정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1인당 약정이 많으면 그만큼 생산성이 높다는 업계의 통계산정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삼성증권에 뒤이어 부국 굿모닝 LG 대우증권이 45억3300만원, 44억5200만원, 44억4700만원, 43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우증권은 지난해 4월 13위의 인당 생산성 순위를 보였지만 7월 6위, 10월 6위, 올 1월 5위, 2월 5위 등을 기록하며 상위권 중 가장 높은 향상추이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으로 해당 증권사들은 올해 추가 구조조정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은 삼성투신증권과의 합병으로 발생한 150여명의 불필요 인력을 올 초 정리했을 뿐, 자연감소를 제외하곤 추가로 감원을 계획하는 작업은 예정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인력을 회사밖으로 내보낸 대우증권도 1인당 생산성이 호전된 만큼 추가 감원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1인당 생산성이 낮은 것으로 집계된 증권사는 올 한해 혹독한 구조조정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평균 주식 영업인원인 451명보다 많은 동원 한화 교보증권 등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동원증권은 647명의 주식영업인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성 순위는 18위로 조사됐고, 590명의 인원을 고용하고 있는 교보증권은 22위, 492명의 인력을 채용중인 한화증권은 17위에 각각 랭크됐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