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들의 여신영업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무수익여신비율이 지난 99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경영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전국 신용금고의 수신은 전월대비 3.7% 증가한 19조5021억원을 기록했으나, 여신은 전월대비 2.0% 감소한 15조383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이 전월대비 5.3% 증가해 수신 증가를 이끌었으나, 보통예금은 △8.6%, 저축예금 △53.8%, 표지어음 △5.4% 등으로 수신증가의 정기예금 편중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신에 있어서는 외상채권대출(20.7%)과 기타대출채권(36.2%)을 제외한 전 상품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2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던 일반자금대출은 1월중 1.5% 감소해 12개월만에 감소를 시현했으며, 어음할인은 한국부동산신탁 1차부도 등의 여파로 어음부도율이 상승,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특히 무수익 여신은 전월대비 130억원이 증가한 4조8453억원으로 5개월 연속 증가를 보이면 전체 여신대비 3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99년 10월 31.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신용금고의 수익구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무수익 여신의 신속한 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수신은 증가하고 여신이 감소한 이유는 시중금리의 하락으로 지난 연말 빠져나간 예금중 일부가 신용금고로 환입됐으나, 여신은 예금인출 사태 이후 여신에 주력할 만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운용을 축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자기자본은 BIS비율 제고와 결손 보전을 위해 금고들이 꾸준히 증자를 실시해 전월대비 2.2% 증가한 1조6638억원으로 늘어났다. 총자산은 수신증가와 유가증권 투자 확대에 따라 22조9493억원으로 전월대비 4.7% 증가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