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장은 13일 은행 매각을 위한 해외 투자설명회를 마치고 돌아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문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일정에 따라 4월부터는 매각을 위한 실사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실사팀이 들어오면 부실채권과 매각 계약서, 대손충당금 여부 등을 면밀히 보게 된다"고 말했다.
강행장은 또한 "5월에 매각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며 6월말까지는 매각을 완료할 생각"이라면서 "매각완료는 구속력이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강행장은 이어 "서울은행을 매각할 때는 제일은행처럼 정부에서 풋백옵션을 제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제일은행 매각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강행장은 이어서 "은행이 인수할 경우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오래 경영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인수자는 투자기관보다는 은행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행장은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과 관련해서는 "매각이 이루어진 뒤에 새 주인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3억~5억 달러 가량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행장은 아울러 "올해 1.4분기에는 대우그룹을 비롯한 주요 부실여신에 대해 대손상각을 할 계획"이라면서 "부실채권을 이미 1조6천억원 가량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에 올해 유상증자는 안해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