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이 됐던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이중 수수료 부과 문제가 판매 수수료 체계의 다양화로 돌파구를 모색할 전망이다. 이는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랩어카운트와 연결될 경우 고객들이 판매수수료와 랩피를 이중으로 부담해야 하는 제도적 모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와 금감원은 최근 논의를 통해 랩과 연결된 개방형뮤추얼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판매 수수료를 제외해주되 랩피만 받게 하고 일반펀드 고객에게는 기존 평잔 기준으로 부과되던 판매수수료를 선취 방식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아직 이같은 수수료 방안이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아래 다양한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주쯤 업계를 대상으로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도입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해 관계자들의 이해를 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도입이 수수료 부과등 적지않은 문제로 인해 당초 판매 예정일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판매사인 증권사들도 도입 방안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아 판매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소홀히 해 이달초부터 판매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한 상황이다. 또 수수료 이중 부과 문제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아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개방형뮤추얼펀드 테스크포스팀은 수수료 이중 부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랩에 가입한 고객이 랩어카운트 상품속에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포트폴리오상 편입될 경우 판매 수수료는 면제해주는 대신 랩피만 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일반 펀드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연간베이스로 부과되던 판매수수료를 선취 방식으로 떼 펀드의 유동성을 보완해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판매수수료 체계를 고객 취향에 따라 달리함으로써 펀드수 감소와 펀드의 유연성을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한 펀드안에 법인, 개인 등 고객별로 판매 수수료를 달리하고 채널을 다양화시킬 경우 펀드를 양산시키지 않아도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