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EAI(전사애플리케이션통합) 구축업체로 썬가드를 선정했다. 한미은행은 올 연말까지 구축 작업을 완료해 CRM BSC 등 선진시스템 도입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1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EAI를 구축한다. 한미은행은 지난달말 썬가드의 ‘민트(Mint)’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며 경비는 약 5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미은행은 지난 99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실시한 캡 제미나이의 IT컨설팅에서 EAI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진단을 받고 내부 검토를 거쳐 EAI 도입을 적극 추진해 왔다.
한미은행은 EAI를 통해 현재 1000개가 넘는 각종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 기반 시스템을 통제해 업무처리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 직원들과 고객들에 관한 데이터의 흐름을 통일해 앞으로 도입할 CRM BSC RMS등 은행 수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시스템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CRM BSC등을 구축하려면 데이터를 일관되게 처리하고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한데 EAI를 도입하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의 정합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 내외부 자료의 효율적인 처리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은행 내부 유저들이 프로그래머의 도움에 구애받지 않고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등 업무처리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는 썬가드를 비롯한 4개사가 참여했으며 마지막까지 썬가드와 IBM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IBM의 ‘MQ시리즈’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강점을 갖고 있으나 금융기관 적용 사례가 없어 탈락했다.
이에 비해 썬가드의 ‘민트’는 대부분의 레퍼런스 사이트가 외국 금융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